소″북방 4개 섬 못 돌려준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모스크바 AP·로이터=연합】「고르바초프」소련공산당서기장은 소련을 방문중인「아베」 일본외상과 30일 회담을 갖고 일소간의 공식평화조약체결에 대한 일본 측의 조건을 단호히 거부했다고 일본소식통들이 말했다.
일소양국은「셰바르드나제」소련외상이 지난 1일 소련외상으로는 10년만에 최초로 일본을 방문, 평화협정체결을 위한 회담을 재개키로 합의했었다.
일본은 소련이 2차대전말에 점령한 소위 북방 4개 도시를 반환하지 않으면 평화협정을 체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소련은 이들 섬이 소련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는데「고르바초프」는 이날 일본외상으로는 8년만에 소련을 방문한「아베」외상에게『귀하는 제기해서는 안될 문제를 꺼냈다』면서 이 문제는 제2차대전말에 이미 해결됐다고 말한 것으로 소식통들은 전했다.
「고르바초프」는 또「아베」외상에게 자신이 일본의 소위「별들의 전쟁」계획참여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는 소련과의 관계에 대한 일본의 의도를 평가하는데 영향을 미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스통신은「아베」외상이「고르바초프」에게「나까소네」 일 수상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전했으나 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