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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여왕' 미국서 체포…국내 송환 진행중

중앙일보

입력

‘아이리스’라는 가명으로 활동하며 미국에서 한국으로 마약을 대량 유통한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이 한ㆍ미 사법공조로 미국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이용일)는 인터넷과 채팅 앱, 우편물 국제 특송 등을 통해 최소 수억원대 마약을 국내에 유통한 혐의로 지모(41ㆍ여)씨에 대한 송환절차를 진행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지씨는 지난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체포됐다.

검찰에 따르면 지씨는 미국과 중국, 홍콩 등지에서 필로폰과 엑스터시 등의 마약을 화장품으로 위장하거나 인형에 숨겨 보내는 방식으로 유통한 혐의다.

지씨는 앞서 적발된 국내 마약 사범들에게서 ‘공급책’으로 지목됐던 인물이다. 검찰은 지난해 구속기소된 국내 마약 유통책 이모(50)씨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씨는 2014년 8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200여차례에 걸쳐 마약을 판매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1년 동안 ‘아이리스’를 추적한 끝에 지씨를 범인으로 특정했고 미국 마약단속국(DEA)과 강제추방국(ERO)과의 공조 수사로 체포에 성공했다.

검찰은 법무부를 통해 범죄인인도 청구 절차를 밟아 지씨를 국내로 송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김백기ㆍ현일훈 기자 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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