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투쟁찬양해선 안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이민우 신민당 총재는 24일 상오 귀국 후 첫 확대간부회의를 소집, 내무위공전 등 국내정세의 변화내용을 보고 받고 『불과 10여일 사이에 정국전반이 이처럼 경색되고 혼미해진 것은 정부·여당의 미숙한 정국운영 탓』이라고 주장.
이 총재는 최근 나타나고 있는 일련의 현상들은 그때그때 문제의 뿌리를 파헤치지 못한 탓이라면서 학생들이 분신 등 극단적인 투쟁방법을 택한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
이 총재는 『생명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이므로 민주화를 위해서 싸우더라도 백번 쓰러졌다 다시 일어서는게 참다운 용기』라면서 『누구도 생명을 버리는 일을 찬양해서는 안된다』고 언명.
한편 홍사덕대변인은 『최근 당내 일부에서 진보적 또는 민주사회주의정당으로 탈바꿈해야한다는 논의가 있으나 기대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차라리 신민당이 집권한 후. 그같은 성격의 야당을 존재할 수 있게 하거나 그런 정치발전의 기능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라고 입장을 표명.
이 총재의 귀국 후 그동안 신민당이 보였던 강경일변도의 대여전략이 바뀔 조짐이 있어 주목되는데 홍 대변인은 『문공·법사위도 지금까지는 마치 내무위의 연장선상에서 거부하는 듯이 비쳐졌지만 당내분위기를 그런 식으로 경직된 것으로만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