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집안싸움 19개월만에 화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진로집안싸움으로 등을 돌렸던 장익룡(주)서광회장과 장진호 진로부사장이 갈라선지 19개월만에 화해를 했다.
지난 84년11월 진로의 경영주도권을 둘러싸고 주총 때 서로 대립, 익룡씨가 사장직에서 물러나고 법정시비 일보 전까지 갔던 이들은 23일 진호 씨가 사촌형에게 진로의 고문직으로 추대하겠다고 제의, 익룡씨가 쾌히 이를 수락해 그동안의 부화를 매듭지었다는 것.
두 사람이 다시 손을 잡게 된데는 『사촌형제가 재산싸움만 한다』는 사회여론을 의식하기도 했지만 창업자인 고 장학엽씨 형제인 윗분들이 이들의 화해를 적극 종용한 점도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
한편 진로 측은 익룡씨가 고문직을 수락함에 따라 곧 이에 상응한 예우와 역할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