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이승만ㆍ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광주도 곧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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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가 첫 공식 행보로 이승만ㆍ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29일 참배한다. 더민주 대표가 두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건 지난해 2ㆍ8 전당대회 당시 당 대표로 선출된 문재인 전 대표가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의 경우 야권에서는 민감한 사안이지만 큰 이견 없이 만장일치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대표는 “할 말은 하되, 국민통합을 위해 포용을 해야 한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갖춰야 한다”며 “(참배를) 가는 것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미애 대표는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의 한 국수집에서 새 지도부와 만찬을 하며 참배를 제안했다고 한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만찬 후 기자들과 만나 “현충원에 가서 김대중 김영삼 박정희 이승만 전 대통령 등 네 분의 묘역을 참배하겠다”고 했다.

만찬에는 최고위원들과 이날 선임된 윤관석 수석대변인, 신창현 대표 비서실장이 참석했다. 만찬에서는 “우리가 두 전 대통령을 참배하면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5ㆍ18 광주묘역 등을 찾아 통합 행보를 하라는 메시지가 될 수 있지 않느냐”는 취지의 언급도 나왔다고 한다.

야권에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산업화 시대를 부정한다”는 시비를 털어내며 중도층을 껴안는 동시에 국민통합에 앞장서면서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더민주 새 지도부는 다음달 1~2일 광주를 방문하고 동교동계와의 관계 회복을 신속히 추진하자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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