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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프로개편 교양물 많이 바뀌고 양준다.|체질 개선은 미흡…아시안게임 홍보물 3개 신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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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KBS는 오는 26일부터 TV프로그램을 대폭 개편한다. KBS는 이번 개편을 통해 29개 프로그램을 각각 신설 폐지했으며 22개 프로그램의 방영시간 및 채널을 조정하는 등 대수술을 감행했다
그러나 이번 개편내용을 보면 신설된 몇몇 교양프로그램을 제의하고는 기존의 프로그램을 약간씩 변형하는 등 외양만 풍성한 느낌이다.
특히 최근의 KBS 공정보도 및 체질개선 논의와 관련, 많은 시청자들이 「야권을 포함한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대토론회」등 여론수렴형 프로그램 신설을 기대해 봤으나 ▲『KBS뉴스센터9』(매일 밤9시)시간을 45분에서 40분으로 단축하고▲1분 교양미니프로를 대폭 늘린 것(8개→15개)등에 그쳐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KBS측은 근 한달 동안 끌어온 이번 개편을 통해「1TV-교양 보도위주-,「2TV-오락위주」라는 채널들 특성을 살리는데 부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22일 발표된 1TV의 개편내용을 보면 개편전과 비교해 ▲보도(주말프로야구중계포함)32.3%→34.2% ▲교양47.2%→45.4%▲오락20.5%→20.4%로 확정, 교양물이 오히려 1주일에 1백분가량 줄어든 기현상을 보였다. 이는 오락방송인 2TV의 교양물 방영비율인 46.4%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또 1,2TV의 프로야구 등 스포츠 중계를 오락부문에 포함시킬 경우 1TV의 오락프로 비율은 30.8%에 달하게 돼 2TV의 오락비를 35.8%에 육박한다. 특히 이번 개편에서는 ▲『호돌이 출동』 『아시안게임 알고 봅시다』 『아시안게임 앞으로 ○○일』등 아시안게임 홍보프로가 대폭 늘어난 반면▲로컬뉴스강화를 내걸면서 매일저녁 7시 1TV의 『수도권뉴스』(지방은 로컬)시간을 단 분간 연장하는 인색함을 보여주었다.
한편 이번 개편에서는 아시안게임을 앞둔 방송시간 확장의 사전 포석으로 2TV의 아침방송 시간을 1시간 늘리기로 결정했으며 드라머부문의 변동이 거의 없는 사실도 특이하다. 다음은 각 채널별 주요개편 프로그램.

<1TV>
고급문화 정보매거진 『문화가산책(수·밤),학계의 신리논을 소개하는 토크쇼『여의도 초대석』(목·밤), 전통문화를 재조명하는 다큐멘터리 『한국재발견』(금·밤), 국악프로 『국악한마당』(일·밤)등 교양프로가 신설됐으나 『TV칼럼』 『중공에서 찾습니다』『TV청문회』등이 페지됨으로써 교양물 방영시간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이밖에 『근생방송 100분쇼』를 폐지하는 대신 몇 분짜리 주제쇼『쇼 86』을 신설했으며,『TV문학관』은 오는 6윌부터 10윌까지 종전에 방영했던 작품 18편을 선정, 재방영함으로써 제작비를 절감할 방침.

<2TV>
KBS의 유일한 사회고발프로『추적60분』이 폐지되고 이 시간대에 비슷한 취재물『카메라 동서남북』이 신설됐으며 『명랑열차』가 페지되고 출근길의 직장인 주부대상 종합구성물『아침의 광장』이 신설됐다.
오락물이 대폭 늘게 됨에 따라 (21.4%→27.7%) 퀴즈프로『퀴즈여행, 지구가족관광』(월· 밤), 시추에이션 홈드라머『그러게 말이야』(화·저녁), 코미디 소품『명랑소극강』(월·저녁)등이 선설됐고,『나이트쇼』『퀴즈경기, 달려라 오버』『할아버지 할머니』 등이 폐지된다.
한편 2TV는 오는 6욀2일부터 현행 아침7시로 돼 있는 아침방송 출발시간을 6시로 앞당겨『시조한 수』『일어회화』『다큐멘터리극강 KBS 아침스포츠』등을 방영한다.

<3TV>
큰 변동 없이 중소기업 경영전략을 알아보는『경영자의 시간』(일·밤)신설이 눈에 띄며『외국인을 위한 한국어강좌』『우리말강좌』등 한국어 교습시간은 모두 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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