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미술빌딩이 생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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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남영동 등룡문학원 자리에 한국최초의 미술빌딩 (5층 연건평 6백80평) 이 생긴다.
「아르코스모」 (아트 코스모스 센터) 란 이름이 불은 이 미술빌딩은 파리 8대학 (예술대학) 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수복전문가 최명윤씨 (40) 가 한국미술의 앞날을 내다보고 만들었다. 개관은 6월3일.
미술빌딩 지하(1백20평)에는 액자공방과 액자전 시장을 차리고 알루미늄 나무·조각틀 등을 만든다. 1층(1백20평) 은 미술백화점. 이곳에 오면 미술에 대한 모든 재료를 구입할 수 있게 만물상을 갖춰 놓는다. 2, 3층 (2백평) 은 미술관. 기획 초대전만 열어 젊은 작가를 발굴한다.
4층 (1백20평) 은 세미나실. 미술에 대한 이론과 실기를 강의하고 세미나도 연다.
5층(1백2O평)에는 미술품보존연구소가 들어선다. 이 연구소는 미술품 수복센터의 구실을 한다. 아르코스모 대표 최명윤씨는 국내유일의 수복전문가.
파리8 대학 조형 미술과에서 벽화를 전공했다. 장식미술학교에서도 공부하고 프랑스수복의 1인자인 「날 ·페르」 에게 3년동안 수복기술을 배웠다.
최씨는 『그림을 고치는 것보다 고치기전의 보존방법이 중요하다』 면서 『망가지기 전에 수명연장 방법을 알아야 한다』 고 강조했다.
한가지 예를 들면 수채화를 베니어판에 불이면 그림이 꺾어진다는 것. 은박지를 베니아판 앞에 불이면 이런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이런 기초적인 방법을 화가와 미술애호가에게 알리기 위해 세미나를 열어 미술품 보존요령을 알리겠다는 다짐이다.
아르코스모 미술관은 6월3일부터 1개월동안 개관전울 연다.
초대작가는 이두직 한만영 이 번 황주리 고영훈 안병석 박권수 여 운 박종해 금홍주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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