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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는 스포츠 용구 과학화|"보다 빨리, 보다 높게" 기록향상을 노린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보다 빨리, 보다 높게』 -.현대스포츠는 초스피드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미국등 선진국은 기록과 겅기력 향상을 위해 보다 효율적인 스포츠웨어(경기복) 와 용구 등의 개발까지도 과학적으로 연구, 기록향상에 안간힘을 쓰고 있어 88올림픽등 대사를 앞둔 우리에게 참고가 될만하다.
스피드를 높이고 선수들의 몸을 충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경기용 신발·각종 헬맷 스포츠용구의 과학적인 개발 등을 근선 사이언티픽 아메리컨지에서 간추려본다.
달리기 등의 스피드 경기에서는 바람의 저항을 무시 못한다. 바람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선 바람을 맞는 면적을 줄이고 표면을 매끄럽게 하거나 저항을 작게하는 특수섬유의 용구를 사용하는게 상책.
이 같은 공기 역학적 스포츠웨어나 용구는 스키· 스케이팅사이클링·육상경기 등에서 가장 필요하다. 개량된 스포츠웨어를 입을 경우 경기 종목에 따라6∼10%의 공기저항을 줄일 수있다.
중 장거리 육상경기의 경우 달릴 때 소모되는 전에너지의 약 6%가 바람의 저항때문에 소모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육상경기에서 선수의 복장 및 두발을 개선하면 바람의 저항을 2∼6%가량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
바람의 저항을 2% 감소시키면 1백m달리기에서 10cm, 마라톤에서는 30m이상 빨리 달릴 수 있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머리카락을 면도로 밀고 달릴 때의 공기저항을 0으로 한다면 모자를 쓰지 않은 장발로, 달릴때는 공기저항이 6.5% 증가하며, 헐렁한 면으로 된 경기복을 입었을 때는 4.5%, 단발로 달릴 때는 4.2%, 듬성듬성짠 순모 경기복을 입었을 때는 1.8%, 장발머리를 꽉 죄는 모자를 썼을 때와 경기용 양말을 신었을 때는 각각 0.95%의 공기저항을 더 받는 다는 것. 또 팔 다리의 체모는 0.7%, 끈이 밖으로 나온 경기용 신발은 0.5%, 몸에 밀착된 면셔츠는 0.05%의 공기저항을 받는다. 매우 촘촘히 짠 순모 경기복을 입었을 때는 공기저항이 오히려0.15% 줄어든다.
따라서 이 같은 요인을 감안해 두발 복장을 선택하면 그만큼 공기의 저항을 줄여 기록향상을 꾀할 수 있다.
해발 2천2백55m의 멕시코시는 공기밀도가 보통지역에 비해 20% 희박한 반면 바람의 저항도 20% 작아 단거리달리기에서 보통지역에 비해 1 7% 빠른기록이 나온다는 것을 영국의 「워드 스미든 교수 (부르넬대) 가 증명했다.
사이클링의 경우 바람저항의3분의2는 선수몸체에 의한 것이고 나머지는 자전거에 의한 것. 텍사스의 A&E대학에서 유선형으로 개량된 특수 헬맷과 몸에 밀착된 유니폼을 입고 실험한 결과 공기저항의 6%를 줄여 자전거 4천m추월경기를 기준으로 환산할 때 3초를 단축시켰다. LA올림픽에서 미국사이클팀은 제트기의 조종석을 모방한 유선형 헬맷을 쓰고 나와 좋은 성적을 올렸다. 이들의 유니폼은 몸에 밀착된 매끄러운 특수섬유였던 것은 물론 신발도 유선형의 특수화였다.
육상경기에서 특히 중요한 것중의 하나가 신발이다.
장거리코스용 신발의 경우 외측은 지면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탄력이 있어야하나 내측은 발의 모양을 잘받쳐주면서 뛰는데서 오는 발의 회전을 막고 부상을 줄이기 위해 약간 딱딱하게 만든다. 이 신발의 소재는 경성·내구성및 유연성 충격 흡수성이 있는 발포성 특수재료를 사용해야한다.
단거리에서는 발 앞부분의 바깥쪽에 힘을 가해 달리면서 스피드를 낸다. 따라서 단거리용 스파이크는 보다 가벼우면서 장거리보다 순간적으로 더욱 선수의 과중한 체중과 지면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고 앞폭바깥이 강화되도록 만들어진 것이어야 한다.<사이언티픽 아메리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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