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서 수표 도둑맞고 "쉬쉬"|구리시 갈매분국 천2백50만원어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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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경기도구리시 구리우체국 갈매분국에서 지난3월12일 10만원짜리 53장, 30만원짜리 24장 등 모두 1천2백50만원상당의 자기앞수표용지를 도둑맞고 쉬쉬하는 바람에 가짜자기앞수표가 시중에 나돌고있다.
더구나 우체국측은 수표를 갖고 현금으로 바꾸려고 찾아간 정모씨(32·여·서울광장동)에게 사고수표라고 지급을 거절하며 『장물취득죄로 형사처벌대상이 되는 줄 아느냐』고 협박까지 해 말썽이 되고있다.
정씨는 4월초 물건을 팔고 받은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를 현금과 바꾸기 위해 4월15일 우체국을 찾아갔으나 우체국 측은 사고수표라며 지불을 거절한 뒤 이틀뒤 정씨 집으로 「서울체신청 간부」라고 밝힌 사람이 전화를 걸어 협박했다는 것.
우체국측은 수표용지를 대량으로 도난당하고도 쉬쉬하고 있다 정씨가 수표를 제시하자 뒤늦게 시중에 나돈다는 사실을 알고 도난사건발생 44일만인 4월15일 모일간지에 분실공고를 냈다.
도난당시 수표용지에는 발행자인 우체국장의 인장이 찍혀 있지 않은 상태였으나 정씨가 받은 수표에는 「최광수」란 서명과 함께 인장이 찍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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