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학교급식 소홀' 무더기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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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예산을 부당하게 집행하거나 소홀하게 급식업무를 본 교직원과 영양사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광주시교육청은 24일 "지난 5월부터 지역 내 초·중·고교 20곳에 대한 학교급식 전반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79건의 부당행위를 적발해 해고 3명, 정직 1명 등 4명을 중징계하고 7명을 경징계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또 67명에 대해 경고나 주의 등 조치를 하고 7939만원을 회수했다.

주요 지적사항으로는 과다 예산집행과 선지출 추후 납품, 물량 임의변경, 교직원 급식비 부당징수, 허위검수 등이었다. 실제 한 고등학교는 급식비 집행 잔액 6600만원을 학생들에게 반환해야 함에도 급식업체에 보관했다가 적발됐다. 다른 고등학교 4곳은 교직원들로부터 급식비 1340만원을 징수하지 않아 감사에 적발됐다.

이 밖에 식재료 검수를 소홀히하거나 거래명세표 미보관, 영양관리기준 미준수, 급식일지 부실기재 등의 사례도 적발됐다.

광주광역시=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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