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사태 나면 정부책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신민당 개헌추진위 경남지부결성대회에 참석키 위해 마산에 온 이민우 총재·김영삼 고문 등은 10일 보도진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날대회가 인천사태와 유사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만약 불행한 사태가 다시 일어나면 그것은 전적으로 정부·여당의 음모 때문』이라고 같은 주장을 되풀이.
이 총재는 『마산은 4·19와 부마사태가 일어났던 민주성지』라며 『그런 만큼 이번 대회에 전국민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고 따라서 설사 폭력적 기도가 있더라도 대회는 잘 치러질 것』이라고 장담.
김 고문은 『어젯밤에 과연 오늘대회가 잘될 것인지 걱정이 돼 오랫동안 잠을 못 이루었다』면서 『학생들의 주장이 우리와 똑같기보다 오히려 좀 달라야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
한편 최형우 지부장은 9일 밤늦게 기자회견을 자청, △마산시내 36개 동의 경로잔치 △택시·버스의 10일 하오 운행전면중지 등 당국의 방해사례를 설명.
최 지부장은 또 『중앙당의 정보에 따르면 전경대가 5개조로 위장돼 학생들의 시위에 가담, 폭력시위를 유발할 것이라는 제보가 있었다』고 주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