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하반기 대졸 공채 10% 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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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올해 하반기 대기업 대졸 신입사원 채용이 지난해보다 10%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23일 공개한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조사에 응한 267개사 대상 설문 결과다. 267개사 중 146개사(54.7%)가 "하반기에 대졸 정규 신입직을 채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146개사의 채용 인원은 9121명으로 조사돼 지난해 하반기 채용규모(1만107명) 보다 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예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한 곳도 76개사(28.5%)나 됐다. 45개사(16.9%)는 아직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업종 별로는 금융업(76.9%)과 건설업(60.9%)이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반면 구조조정 한파를 겪고 있는 조선·중공업 4개사는 모두 하반기 공채 계획이 없다고 했다. 채용인원이 많은 업종은 전기전자(3036명)·금융(2226명)·자동차운수(626명)·기타 서비스(540명)·유통무역업(451명) 순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 대기업 대졸 신입사원으로 입사했을 때 받는 예상 연봉은 평균 3855만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업 4306만원, 건설 4111만원, 석유화학 4050만원, 자동차운수 4019만원 순이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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