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립 석회석 첫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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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국동력자원연구소 (소장 박긍직) 선광연구실 한춘 박사팀은 신소재의 하나인 초미립 석회석 제조기술을 개발, 연간 5백만 달러의 외화를 절감하게 됐다.
초미립 석회석은 의약품제지 페인트, 화장품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물질로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한가지는 중탄 종류로 연마기를 이용해 아주 잘게 파쇄시켜 만든다. 중탄은 농약의 증량제로 많이 쓰인다.
반면 경탄은 화학적 반응을 이용, 결정체를 침강시켜 만드는데 질이 좋아 중탄보다 가격이 3배 이상 비싸다.
한박사팀은 「중탄재결정반응기」를 설계 제작해 고급 경탄 「브릴란트15」를 만들어냈다.
이 성분은 제지에서는 표면을 매끄럽게 하는 작용을 하며 화장품, 의약품에 혼합하면 사용시 효과가 증가된다.
한박사팀이 개발한 경탄은 직경이 0 2미크론(1만분의 2mm)의 균일한 정사각형 모양을 갖고 있는데 비해 그동안 국내에서 생산되는 일부 경탄은 형태가 불규칙해 고급품으로 인정을 받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질좋은 석회석이 약4백억t 이상 매장되어있으나 고급소재로 개발할 기술이 없어 대부분시멘트의 원료로만 쓰고 있다.
석회석 원석은 1t에 1만∼1만5천 원이나 경탄으로 고급화시키면 15만∼18만원에 국내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현재까지 전량수입하고 있는 경탄의 수입가는 t당 3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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