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어린이 발육 안좋다|중산층보다 키·가슴둘레 작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중산층과 저소득층의생활환경 차이에 따른 아동들의 발달 특성이 현저히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3일 덕성여대에서 있은 한국아동학회 춘계심포지엄에서「저소득층 취업모의 자녀양육실태」를 발표한 이춘재교수(성심여대)의 조사에 의해 밝혀졌다.
이교수가 서울시내 중산층 및 저소득층 5세 이상 아동 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산층의 아동이 저소득층아동보다 신장이 평균 4.87㎝, 흉위가 1.88㎝이상 크다. 또 연평균 3회 이상 야외나들이를 한 중산층 어린이가 90%이상인데 비해 빈곤층 어린이들의 90%는 전혀 나들이를 해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백%의 중산층 아동이 적어도 1주일에 한번 목욕하는 것에 비해 빈곤층의 경우 43.3%가 1개월에 한번, 30.0%가 2개월에 한번 목욕한다고 대답했다.
중산층의 어린이중 63.3%가 1년에 7회 이상 사진촬영을 한데 비해 빈곤층의 63.3%는 한번도 기회가 없었으며 1백%의 중산층 어린이가 음악·미술 학원에서의 수강경험이 있는데 반해 저소득층의 어린이는 전혀 그런 경험을 갖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