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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간 25일 상오11시 세계가 함께 달린다|아주난민 돕기 이번엔「스포츠에이드」제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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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아프리카의 가난과 굶주림을 세계에 알리는 성화가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빌딩에 도착하는 오는 25일 서울을 비롯한 세계 50여개 도시에서는 「아프리카를 위해 1초라도 아끼자」라는 슬로건을 내건 10㎞달리기 경주가 벌어진다.
지난해 전세계에 위성 중계된 「라이브 에이드」를 통해 1억달러의 아프리카난민구호기금을 모금한바 있는 영국의 「밴드 에이드」와 유니세프(UNICEF·국제연합 아동기금)가 공동으로 「스포츠 에이드」라는 전세계적 체육행사를 마련한 것. 이 행사는 아프리카의 위기를 전세계에 알리는 한편 배고프고 병든 어린이 구호사업기금 마련을 위한 모금운동이다.
이에따라 25일 상오7시 서울에서는 시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달리기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 행사에서 얻어지는 수익금을 선진국들은 아프리카난민구호기금으로 돌리며, 한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과 저개발국에서는 자기나라의 가난한 어린이를 돕는데 쓰게된다.
「스포츠 에이드」의 서막은 17일 정오 횃불을 든 한 주자가 극심한 가뭄지역의 난민구호캠프를 출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 주자는 아테네·마드리드·부다페스트 등 유럽 23개 도시의 중심가를 12㎞씩 달린뒤 뉴욕시 한복판을 가로질러 25일 상오11시 유엔본부 현관에 도착한다.
이날은 유엔창설이래 처음으로 아프리카에 관한 특별회의가 열리기 바로 전날.
횃불은 유엔본부의 성화대에 점화되고 때를 같이해 지구촌 가족들이 달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는 약2백만명, 핀란드의 헬싱키에서는 5만명이 각각 참가할 전망이다.
기금은 스스로 참가비를 내거나 후원자를 얻어 달리는 사람들이 내는 의연금으로 조성된다. 영국의 경우는 달리기 외에도 24시간 연속 크리킷경기·스케이팅축제·호화체조쇼·사이클경기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주최측은 이같은 행사의 참가비후원금·입장료·TV중계료 등에 의한 수입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포츠 에이드」에 참가키로 한 도시들은 런던·뮌헨·오슬로 등 서유럽뿐 아니라 베오그라드·북경 등 공산국가의 대도시들도 두루 포함돼 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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