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롯데콘서트홀, 파이프오르간 갖춘 첫 클래식 공연장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493호 16면

1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8·9·10층에 들어선 2036석 규모의 롯데콘서트홀. 클래식 전용홀로는 처음으로 파이프오르간을 갖췄다. 4958개의 파이프로 구성된 오르간은 오스트리아 리거(Rieger)사가 제작 설치했다. 디자인부터 완성까지 2년 넘게 걸렸다.

2 건반 뒤의 건반액션연결대. 건반을 누르면 이 장치에 의해 파이프의 음정밸브가 열린다. 파이프오르간은 건반악기이지만 바람이 파이프를 통과하면서 소리를 내기 때문에 관악기와 발성구조가 같다.

3 바람저장 압력상자. 왼쪽 벽 속에 설치된 전동풀무가 보내는 바람을 벽돌로 눌러 각각의 파이프로 보낸다. 옛날에는 사람이 밟는 풀무로 바람을 만들었다.

4 4단으로 이루어진 손건반과 저음부를 연주하는 발건반. 68개의 둥근 단추는 스톱이라 부르는 장치로 오르간이 다양한 음색을 내도록 한다.

파이프오르간은 악기 중 가장 크고 복잡하며 음역도 광대하다. 악기의 제왕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여러 종류의 금속과 목재, 헝겊, 가죽, 상아(플라스틱) 등이 재료로 쓰이고 비용이 많이 들며 제작하는 기간도 길다. 이 특별한 악기를 만드는 장인을 ‘오르간 건축가’(Organ Builder)라고 부른다. 황금기는 17~18세기였다. 독일 중북부를 중심으로 전 유럽에 수많은 오르간이 건축됐다. 이 시기 독일의 바흐 등이 오르간 명곡을 다수 남겼다. 그러나 19세기 들어 피아노가 악기의 왕좌를 차지하면서 중요성이 줄어들었다. 서울에 하나밖에 없던 클래식 전문공연장인 예술의전당 음악당에도 파이프오르간이 없다. 그래서 지난 19일 개관한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의 파이프오르간이 관심을 끈다. ?


사진·글=최정동 기자 ?choi.jeongdo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