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2천5백명|수업거부 결의 재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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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대생 2천5백여명은 29일 하오1시20분쯤 교내 아크로폴리스광장에 모여「살인마 미제와 괴뢰파쇼 처단을 위한 실천대회」를 갖고「한반도 미군핵기지 철수」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학생들은 집회에서 수업거부 결의를 재확인하고 28일 전방입소 거부시위도중 분신자살을 기도한 이재호·김세진군 사건에 대한 경과 보고회도 가졌다.
집회는「전방입소 훈련거부 및 미군핵기지화 결사저지를 위한 특별위원회」주최로 열렸으며 수배중인 총학생회장 김지룡군(22·국제경제4년)과 자민투위원장 이명재군(22·경제4) 등이 주도했다. 이에 앞서 학생들은 상오11시 각 학과별로 가진 과 총회에서 전면 수업거부와 함께5월2일「메이데이」를 기점으로 5월 투쟁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학생들은 분신자살을 기도한 이군 등이 숨질 경우 오는 5월6일 하오1시 교내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총학생회 주최로 각계 사회인사와 학부모를 초청, 민족장으로 장례식을 치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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