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바탕은 불굴의 집념"|대통령배고교야구 우승 군상 최한익감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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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고교야구에서 기량의 차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어떠한 불리한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이 승부를 결정합니다』
군산상고야구팀의 지휘봉을 잡은지 불과 4개월만에 우승으로 이끈 최한익(35)감독은 군산상고가「역전의 명수」로 자리를 잡기까지는 위기때 더욱 강해지는 전통이 면면히 흐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승부에 집착하기보다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먼저 이겨야한다는 것을 항상 선수들에게 강조했다는 최감독은 따라서 동계훈련시 이른 새벽과 늦은 저녁 혹한을 이기는 극기훈련을 주로 해왔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대통령배대회에서 전력이 한수 위인 부산고와 경남고 대전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하는 최감독은『주저앉을 수밖에 없는 몇차례의 위기에서 꿋꿋이 버텨나가는 선수들을 지켜볼 때 전통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한다.
이번 승리의 여세를 몰아『앞으로 2개 대회 우승을 더 따낼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하는 그는 우선 약한 타력을 보강하는게 급선무라고.
배문고를 졸업, 농협과 상무에서 내야수로 활약했으며 지난83년부터 3년 동안 경기고 감독을 역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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