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혼 직장여성들 검소한 혼수 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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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우리나라 미혼 직장여성들은 결혼비용으로 월평균 4만∼10만원을 예금하고 있으며. 예단은 신랑측, 부모와 형제·자매까지만 하는 것이 적당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한국부인회 (회장 박금정)가 전국 미혼직장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미혼직장여성들의 혼례·혼수에 대한 경제의식」설문조사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
결혼비용지출 예정액으로는 4백만∼5백만원이 28%로 가장 많고 다음이 3백만∼4백만원(가24%).
그러나 1천만원 이상도 27명이나 됐다.
혼례시 준비해야할 물품으로 응답자의 80%이상이 지목한 것을 보면 가구의 경우 티크장과 화장대, 침구류는 깃달이솜이불요 담요, 가전제품은 텔레비전 냉장고·다리미·밥솔. 그러나 주택문제는 결혼 전 신랑측이 준비(44%)하거나 셋방부터 시작하여 부부가 공동마련 (43·1%)해야한다는 의견을 폈다.
결혼비용을 위해 상당수가 저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68%) 월 평균 4만∼10만원이 31%, 10만원이상도 또 90%나 됐다.
물의가 자주 빚어지는 친족예단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0%가 신랑측 부모·형제까지만 해야한다고 여기고 있으며, 여기에 신랑측 조부모·부모의 형제·자매까지 포함시켜야한다는 응답은 24%, 신랑측 형제·자매의 배우자까지 포함시켜야 한다는 응답은 14%로 각각 나타났다.
신랑측에서 예물·예단을 많이 요구할 때 응답자의 90%이상이 신랑을 설득하겠다고 했으나 신랑부모 측에서 무리한 요구를 할 때는 신랑이나 중매인 설득(51%)못지 않게「그같은 결혼은 아예 하지 않는다」는 이도 41%나 차지했다.
혼수품 구입은 백화점이나 할인코너보다 시장·도매상가를 이용하겠다는 이가 절대다수(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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