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케이팝의 시대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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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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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팝의 시대(이규탁 지음, 한울아카데미, 232쪽, 2만3000원)=여러 로컬 음악 중 하나였던 한국 대중음악의 한 장르가 어떻게 전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케이팝이 됐을까. 저자는 케이팝을 비즈니스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접근에서 벗어나 이를 태동시킨 90년대 신세대 댄스음악부터 탄생 및 변화 과정, 또 한류 그 자체를 집중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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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거벗은 철학자(알렉상드르 졸리앵 지음, 임희근 옮김, 문학동네, 316쪽, 1만4800원)=뇌성마비로 인한 장애를 평생 안고 살아온 철학자가 ‘정념’에 대해 논한다. 매력적인 친구를 보며 느낀 “내 안에 있는데,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을 만큼 힘이 센 그 무엇”, 즉 질투와 이유(離乳), 놓아버림에 이르는 전투의 과정을 일기 형식으로 서술한다.

역사·문화

● 독도, 1500년의 역사(호사카 유지 지음, 교보문고, 268쪽, 1만5000원)=일본에서 태어나 한국으로 귀화한 저자가 512년 『삼국사기』부터 지난 1500년 동안 문헌에 남아있는 독도의 기록을 모았다. 1994년 유엔의 신해양법 발표 이후 돌변한 일본으로부터 어떻게 독도를 지킬 것인지 지정학·정치학·법학적인 관점에서 살펴봤다.

● 유럽의 변혁적 리더들(안병억 외 4명 지음, 인간사랑, 230쪽, 1만5000원)=위기의 순간에 리더십을 발휘한 유럽의 지도자들을 집중 조명한다. 복지국가로서 스웨덴의 기틀을 마련한 페르 알빈 한손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신생 국가 이탈리아를 이끈 알치데 데가스페리 등의 새로운 면모를 만나볼 수 있다.

● 각주의 역사(앤서니 그래프턴 지음, 김지혜 옮김, 테오리아, 320쪽, 1만5000원)=그동안 부수적인 것으로 여겨지던 각주가 어떻게 역사의 증인이 되었는지 세세하게 들여다본다. 통상 1824년 『라틴과 게르만 여러 민족들의 역사』를 각주가 사용된 첫 책으로 꼽지만 16세기로 거슬러 올라가 보다 풍성한 역사를 담아냈다.

● 백수라서 다행이다(박한규 지음, 인더북, 272쪽, 1만3000원)=저자는 네 번째 실직과 다섯 번째 취업 사이에서 백수라는 사실을 잊지 위해 경남 함양군 금계부터 남원까지 지리산 둘레길 250㎞를 걸었다. 길 위에서 우연을 가장해 찾아오는 행운을 맞이한 그는 “저잣거리에 기회가 있으니 고개를 들고 사람 속으로 들어가라”고 조언한다.

과학

● 터치 사이언스(임성숙 지음, 산소리, 194쪽, 1만5000원)=“과학은 오감으로 만나야 효과가 있다”고 믿는 저자가 경기도 과학 교사들과 함께 매달 한 번씩 모여 했던 실험 시간을 책으로 엮었다. 일상 속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전기 에너지, 특히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탐구 과정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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