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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장구 안치면 시들해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26일의 민정당 관악지구당(위원장 임철순 의원)의 중앙위원간담회에서 박준용 위원은 『길거리에서 사회혼란을 유발하는 정치인들에게도 국민의 세비를 주어야하느냐』고 질문.
윤순덕 위원(여) 은 『석유 값을 인하하면서 서민들이 많이 사용하는 연탄 값을 올린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는 우스운 현상』이라고 지적, 『석유비축자금을 쓰더라도 연탄 값 인상을 막아야할 것』이라고 주장.
이에 대해 노태우 대표위원은『사회가 불안해지면 국민들은 정부에 대해 「강해져 달라」고 요구하고 정부도 「태산같이 버티고 있다」는 힘을 보여주어야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법』이라며 『그러나 그렇다고 물리적인 힘을 갖추자는 것은 아니고 진실된 힘은 국민의 신뢰와 믿음에서 나오므로 이를 비축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강조.
노 대표는『길거리에서 소란을 일으키는 일부 재야세력에 대해 우리도 맞장구를 쳐야 그들이 신이 나는 법인데 그렇지 않으니까 자연히 시들해질 것으로 본다』며 유연한 대처자세를 역설.
노 대표는 『연탄 값 인상이 어쩔 수 없더라도 당으로서는 그냥 넘길 수 없는 입장』이라며 『당 차원에서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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