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복지에 외제상표 붙여 폭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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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지검 특수3부 김태정 부장검사는 25일 가짜 외제양복지 2억5천여만원어치(1만7천야 드)를만들어 팔아온 한보상사(양복지 수입업체)대표 윤명현씨(42·서울수유동605)와 제조 업자 박찬호씨(47·서울미아동180)등 4명을 부정경쟁방지법위반협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윤씨등이 만든 가짜 외제양복지의 상표를 제작했거나 가공처리를 해준 삼화모방가공소 대표 정두만씨(64·부산시 서구동182)등 3명을 같은 협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구속된 사람중 윤씨와 에스엘모직(대구시검단동)대표 송월생씨(37) 및 부장 이송율씨(25)등 3명은 대구에 무허가 모직공장을 차려놓고 복지 4천2백야드(양복1천2백벌분)를 제조, 여기에 스위스에 「쉘러」 및 독일제 「윌핑」상표를 붙여 외제로 둔갑시켰다는 것.
이들이 제조한 복지의 원가는 1야드에 2천2백∼2천6백원짜리 하급품이지만 도매상에 1만5천∼1만8천원씩으로 넘겨 7∼8배의 폭리를 취해왔다.
윤씨는 수입상을 운영하면서 실제로 약간의 복지를 수입,가짜로 판매할 때 수입면장 사본을 보여주면서 진짜 수입품 인것처럼 속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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