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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MC’ 송해 이름 딴 ‘송해길’ 종로에 생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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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MC’ 송해(89·본명: 송복희)의 이름을 딴 ‘송해길’이 서울 종로구에 조성된다.

종로문화원은 종로구 수표로 1.44㎞ 가운데 종로 2가 육의전 빌딩에서 낙원상가 앞까지 240m 구간을 ‘송해길’로 이름 붙인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5월 종로구 도로이름주소위원회는 관련 심의를 갖고 해당 길을 송해의 공식 명예 도로로 지정했다.

송해는 1927년 황해도 연백군 해월면 토현리에서 송제근과 박신자의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49년 해주음악전문학교 성악과에 입학했다. 50년 부산항에 도착했고 50~54년 3년8개월간의 대한민국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했다. 55년 ‘창공악극단’에서 가수로 데뷔했다. 87년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았다.

송해는 종로구 낙원동을 거점으로 활동해왔다. 이곳에 ‘연예인 상록회’라는 사무실을 열고 수십 년간 원로 연예인의 '마당발' 역할을 하는 등 낙원동을 ‘제2의 고향’으로 삼아왔다. 2011년에는 명예 종로구민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종로문화원은 "대중예술 발전 외길을 걸어온 송해가 거점으로 삼은 종로구에 예우 차원에서 '송해길'을 만들어 업적과 공을 기리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송해는 “2012년 처음 추진된 이래 4년 만에 송해길이 만들어지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앞으로도 종로 지역 주민을 위해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축제도 많이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종로문화원은 20일 오후 5시 종로구 수표로 104 송해길에서 선포식과 기념축하공연도 연다.
이 자리에는 송해를 비롯해 정세균 국회의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김복동 종로구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다. 이애란·송대관·조항조·배일호 등 후배 가수들은 축하공연을 꾸민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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