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조작' 토마스 쿨 폴크스바겐 사장 검찰 출석

중앙일보

입력

기사 이미지

토마스 쿨(폭스바겐 코리아 사장·왼쪽)과 요하네스 타머(아우디 코리아 사장) [중앙포토]

차량 연비·배출가스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아 검찰에 고발 당한 토마스 쿨(51) 폴크스바겐코리아 사장이 18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 됐다.

이날 오전 10시4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쿨 사장은 “불법 개조된 차량이 소비자들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을 안 해봤냐”는 질문에 “현 상황에 대해 매우 유감이며, 한국 소비자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상황에 대해 명확히 말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독일 국적인 쿨 사장은 2013년 9월부터 박동훈(64) 전 사장에 이어 폴크스바겐 차량의 수입·판매를 총괄해왔다. 검찰은 쿨 사장이 2014년 7세대 골프 1.4TSI가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인증이 거부되자 독일 본사의 지시를 받아 관련 소프트웨어(EGR)를 몰래 교체해 판매 허가를 받도록 한 것으로 보고있다. 검찰은 앞서 쿨 사장과 함께 조작 과정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요하네스 타머(61)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 대표를 이달 11일과 12일, 14일 등 세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쿨 사장을 조사한 뒤 타머 대표와 박 전 사장에 대한 신병처리에 관해서도 검토할 예정이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