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 개헌추진 대전대회 가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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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은 19일 하오 충남 대전시 옥계동 충무체육관에서 이민우 총재·김영삼 고문과 소속의원 50여명·당원·시민 등 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개헌추진 위 충남지부(지부장 양순직 부총재)결성대회를 가졌다.
결성대회를 마친 후 이 총재 일행은 1·5km쯤 떨어진 대전중구지구당 사무실(위원장 김태룡 의원)까지 도보로 행진을 한 후 개헌현판식을 가졌다.
대회에서 이 총재는 치사를 통해『2·12 총 선에서 확인된 민주화 열망의 민 의는 최근 신민당의 개헌결성대회와 범국민적인 KBS편파보도 항의운동 및 각 대학 교수들의 시국선언문 발표 등으로 열기가 더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하고『이 같은 국민적 열기에 따라 신민당은 국민들이 서명할 때 편의를 제공키 위해 교통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서명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해 가두 서명 의사를 밝혔다.
이 총재는『진정한 큰 정치는 민주의 토대 위에서만 가능하다」고 밝히고『현정권이 현 헌법에 따라 88년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면 우리 당은 들러리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영삼 고문은『현정권은 동양방송·동아방송을 통폐합하면서 국영방송의 광고를 없애겠다 해 놓고 KBS는 광고료도 받고 시청료도 받고 있으며 거짓말보도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대중씨는 박영록 민추협부의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파국의 불행을 막는 길은 우선 전두환 대통령이 이민우 총재·김영삼 고문과 대화를 갖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을 제외한 3자 회담을 제의했다.
한편 경찰은 19일 상오 4.19묘지참배와 신민당의 개헌추진 위 충남지부 결성대회에 참석키 위해 집을 나서던 김대중씨를 동교동자택 대문 앞에서 차단, 가택 보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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