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연한 의지로 어려움 극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노태우 민정당 대표 위원은 15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종로-중구 지구당(의원장 이종찬 의원)중앙위지역지회에 참석, 치사를 통해『80년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했듯이 지금의 상황도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는 게 아니며 결연한 의지로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
노 대표는 주인의식을 강조하면서『공화당도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 당했을 때 당직자나 의원 등 이 주인의식을 결집시켰더라면 그렇게 무너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며『이 같은 교훈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
이날 한 참석자는 야당이 주장하는 대통령 직선제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이왕지사 89년에 개헌을 한다고 했으니 우리도 무언가 대통령 직선제가 아닌, 예를 들어 내각 책임제 같은 훌륭한 제도가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되지 않느냐고 묻자 노 대표는『지금의 질문에 많은 분이 공감하실 줄 안다』며『그러나 야당은 우리가 직선제를 내놓으면 간선제를 해야 한다고 나올 것이 뻔하다』면서 단계적인 논의를 강조.
노 대표는『야당에는 금년에 승부를 내지 않으면 기회가 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특히 4, 5월에 공세를 강화하면 정부가 손들고 타협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며『그러나 그들이 정법을 어기면 다스려야겠지만 말로 떠드는 것은 의연한 자세로 받아들이자』고 당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