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들 장가가기가 힘들어졌다|경제기획원, 85년 인구조사 결과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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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총각들은 해가 갈수록 신부감 구하기가 힘들 것 같다. 결혼적령기의 신랑감이 신부감 보다 많은데다 나이가 어려질수록 남자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경제기획원이 85년 인구센서스를 토대로 분석한 연령별남녀구성비에 따르면 25세에서 29세까지의 결혼적령기 청년은 2백6만3백67명인데 비해 처녀는 2백만4천9백49명으로 여자 1백 명에 남자는 1백2·76명으로 남자 쪽이 약간 남는다.
남자가 남는 현상은 나이가 어려질수록 심해져▲20∼24세까지는 여자1백 명에 남자1백4·6명▲15∼19세까지는1백6·5명▲10∼14세는 1백6·51명 ▲5∼9세는1백6·56명▲0∼4세까지는 여자1백 명에 남자1백8·5명으로 남자의 비율이 훨씬 높아진다.
결국 이 어린이들이 결혼적령기가 되면 남자 1천 명중 80∼90명은 신부감을 구할 수 없게 된다는 얘기가 된다.
정부는 뿌리깊은 남아선호 전통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가속된다고 보고 남자중심의 호주제도·상속제도 등을 고칠 것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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