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의 공공성회복에 주력"|방송위원장 고병익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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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각 방송사의 자율적 운영과 편성의 독립성은 최대한 존중하면서 한국적 상황에 맞는 공영방송의 이념 정립을 통한 방송의 공공성 회복에 주력하겠습니다』
12일 방송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제6대 위원장으로 선출된 고병익 박사(62·한림대교수) 는 출범13주년을 맞은 우리나라 공영방송은 아직도 제도 및 조직에만 치중해 있을 뿐 실질적인 국민방송으로서의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으며 방송위원회도 설립 5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기능이 활성화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서울대 총장·정신문화연구원장 등을 역임한 원로 사학자로 최근의 방송계가 KBS 편파보도, 시청료 징수문제 등으로 진통을 앓고 있는 가운데 중책을 맡게 된 고 위원장은『국민의 신뢰를 얻는 길이 방송의 제반 문제점을 치유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또『방송이 공공의 것이라는 전제 아래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하는 일이 공영방송의 급선무』라고 역설한다.
『방송 위원회의 지도적 기능·업무 조정기능·통제지원기능을 원활히 하고 특히 사후 심의에 그치고 마는 심의권외에 규제 권을 부여하는 문제, 현재 비상 근 명예직으로 돼 있는 위원들의 상근 제 도입문제 등도 차차 검토해 나가겠다』고. <기형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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