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료 거부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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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국 기독교교회 협의회(KNCC) 는 11일 하오 전국 1만여 회원 교회와 3백만 신도들에게 KBS-TV시청료거부 기독교 범국민운동에 적극 참여할 것을 요청하는 「목회서신」 을 발표했다.
KNCC는 목회서신에서『KBS는 프로그램의 제작과 전달과정에서 공기로서의 정확한 자세를 찾아 볼 수 없고 시청료와 막대한 광고수입으로 운영하면서 시청자들을 소외시킬 뿐 아니라 정부의 국민지배 도구로 이용당하고 있다』 고 주장했다.
목회서신은 이어 『KBS는 퇴폐적인 오락프로를 분별없이 방영, 시민정신을 타락시키고 있다』 고 주장하고 『사회에 불신풍조가 팽만하고 유언비어가 횡행하는 것은 KBS가 사회공기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공신력이 떨어진데 있다』 고 주장했다.
목회서신은 『민주사회의 기초는 공정한 언론의 창달에 있고 이것은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에 의해서만 이룩된다』 고 밝혔다.
KNCC는 목회서신에서『시청료 거부운동을 일으킨 것은 신앙양심에서 우러나온 독자적인 운동으로 어떤 정당이나 언론기관에 의해 이용당하는 것을 거부한다』 고 주장했다.
이 서신은 KNCC 김지길 회장·대한예수교장로회 이종성 총 회장·기독교 대한 감리회 김봉록 감독회장·한국기독교장로회 한상면 총 회장· 구세군대한본영 라도명 사령관· 대한성공회 김성수 주교·기독교대한복음교회 허정 총 회장 등 7명의 명의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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