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포토] 4년이 지나야 할 수 있는 프러포즈-인생 최대의 금메달 획득

[로이터=뉴스1][신화·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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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여자 다이빙 3m 스프링보드에서 은메달을 딴 중국의 허 쯔(He Zi, 26)가 시상식에서 동료 다이빙 선수에게 공개 청혼을 받았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리아렝크 수영경기장에서 15일(한국시간)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다이빙 3m 스프링보드 시상식 열렸다. 시상식 끝난 뒤 다른 메달리스트와 함께 걸어가려는 순간 한 남자가 다가와 허 쯔 앞에 무릎을 꿇은 뒤 반지를 내밀었다. 이 남자는 이번 대회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 3ｍ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딴 중국 다이빙 대표 친 카이(Qin Kai, 30)였다. 친 카이는 허 쯔 앞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반지를 내밀었다. 허 쯔가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이자 친 카이는 반지를 끼워 주었다. 반지를 낀 뒤 둘은 포옹을 했고 관중석에서는 환호가 터졌다. 금메달을 딴 중국의 시 팅마오와 동메달을 딴 이탈리아의 타니아 카노토는 졸지에 프러포즈 들러리가 되어버렸지만 기쁜 마음으로 이들을 축하했다.

두 사람은 6년 넘게 연인관계였다. 올림픽 무대에서 공개 프러포즈를 받은 허 쯔는 “친 카이가 시상대에서 많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라면서 “그는 많은 것을 약속했지만 그가 나를 안아줬을 때 ‘내 남은 인생을 믿고 함께할 수 있는 이는 바로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친 카이와 허 쯔는 메달은 은메달과 동메달을 땄지만 리우 올림픽에서 두 사람이 함께 인생 최대의 금메달을 딴 셈이다.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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