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공회 정의실천사제단(회장 임승룡신부) 소속 성직자 8명은 4일 상오10시 서울정동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영빈당에서 「민주헌법 실현을 위한 서명」취지문과 24명의 개헌서명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국민은 나라의 주권자로서 정치체제와 법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개헌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것은 당연하며 이러한 국민적 권리가 공권력에 의해 저지되거나 물리적인 힘으로 제한 받아서는 안되고 ▲학생·청년들이 비리를 고발하는 평화적 시위에 깊은 관심을 가지며 학생들의 시위를 용공좌경으로 매도하는 것에 분노를 금치 못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전국 교도소에 수감중인 1천명에 가까운 민주인사들을 조속히 석방하는 것만이 진정한 안정과 통일을 정착시키는 첩경이라고 믿고있으며 ▲유신의 앞잡이였던 일부 파렴치한 정치인들이 유신체제와 10·26사태를 미화하거나 그 업적을 찬양하는 사태는 자신들의 역사적 과오를 은폐하려는 망국적 행위로 규정하며 정치적 부상을 꾀하는 모든 음모를 포기하고 자숙할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대의 아픔을 더 이상 외면할 수가 없어 대한 성공회 소속 전국의 성직자들이 지난달31일 충북수안보에 모여 임시 시국대책협의회를 열고 성명서를 채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명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임승룡 ▲김근상 ▲박종기 ▲홍영선 ▲이현우 ▲유요선 ▲김재영 ▲박경조 ▲박찬욱 ▲홍성만 ▲허종현 ▲석광훈 ▲김영철 ▲전재식 ▲홍충남 ▲유재호 ▲최승철 ▲임태섭 ▲이정구 ▲김병훈▲전삼광 ▲박명순 ▲우덕기▲권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