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특위에 신민당내 이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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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정당이 「89년 개헌」을 조건으로 달지 않으면 개헌특위구성을 받아들이겠다』는 이민우 총재의 발언에 대해 신민당내 동교동계는 반대, 상도동계는 유보, 비주류와 일반의원들은 대체로 찬성을 표시.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인 동교동계의 양순직 부총재는 2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총재의 발언이 당론을 바꾸는 것이냐』고 따지고 『86년 개헌 외에 대안은 있을 수 없다』고 쐐기.
그러나 상도동계는 『상대를 유도해 내기 위한 접근책의 하나이며 이 총재로서는 용기와 결단을 갖고 한말 같다』(김현규 의원)고 풀이하는 등 다분히 수용적 자세.
반면 김수한·이기택 부총재 등 비주류는 『가장 현실적이며, 많은 의원들의 속마음을 읽고 대변한 의도적 「실언」(?) 같다』며 『결국 이 총재의 말대로 가는 것 아니냐』고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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