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 원하는 한 미군 주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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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18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 1차 본회의가 2일 상오 이기백 국방장관과 「캐스퍼·와인버거」 미 국방장관 공동주재로 한미고위군사·외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부 제1회의실에서 열렸다.
「와인버거」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민이 원하는 한 미군은 계속 한국에 주둔할 것』 이라고 말했다.
「와인버거」장관은 『한국의 안보가 미국의 안보에 긴요하다』고 강조하고 『미국은 86, 88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안전보장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기백 장관은 개회사에서 『오랜 기간 다져온 한미안보 결속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물론 동북아 및 세계평화에 크게 기여했다』며 『이번 회의가 생산적인 회의가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86아시안게임,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북괴의 도발위협에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한 조기경보능력 보강책을 비롯, 팀스피리트 한미연합군사훈련의 계속 실시계획과 북괴에 유출된 500MD헬기의 무력화 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지대공 전술유도탄 등 핵심 군사기술에 관한 자료교환 협정을 체결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회의는 또 북괴·소련간 군사관계가 긴밀해지고 있다는데 주목, 이에 따른 한반도 및 동북아의 안보 위협을 분석, 아시안게임·서울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안전보장 대책을 구체적으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회의에 이어 안보협력·기술협력·공동성명 등 3개 분과위원회별로 개최된 실무위원회에서는 ▲한미 연합방위체제 개선문제 ▲한국방위산업발전책 ▲대한군사판매차관(FMS) 조건 개선문제 ▲유사시 방위물자 이양 및 긴요 탄약비축확대문제를 포함한 초전 군수지원능력 보강, 지대공 전술유도탄 기술협력문제 등 안보·군수·기술협력에 관한 현안문제들이 광범위하게 논의됐다.
본회의결과는 3일 하오 공동성명을 통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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