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전자 무기로 이겼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워싱턴·트리폴리 AFP=연합】미국이 지중해 시드라만에서 벌인 리비아와의 무력 대결에서 일방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EA-6B정찰기 <사진> 등 미 해군의 뛰어난 전자전 수행 능력에 힘입은 것이라고 군사 전문가들이 29일 말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지난 24, 25일 이틀간 벌어진 미국과 리비아의 무력 대결에서 미제 6함대가 단 1명의 인원이나 1대의 전투기, 또는 1척의 군함도 잃지 않으면서 리비아 군함 2척을 침몰시키고 2척에 피해를 보이는 한편 미사일 기지 1개소를 무력화시킬 수 있었던 것은 리비아의 통신 차단과 레이다 교란 및 샘-5미사일 기지의 전립기파 탐지 등 첨단 기술 시스팀 덕분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전투에서 미국의 정보 수집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은 그러먼사제의 EA-6B 정찰기로 정교한 전자 장비를 갖춘 이 소형 쌍발기는 시드라만 부근 구라비야 기지에 있는 소련제 샘-5 미사일 기지 위치를 정확히 잡아냈다.
◇EA-6B (프라울러)
▲제작사=그러먼 ▲최초 비행=1968년 ▲동체 길이=18·11m ▲날개 길이=7·87m ▲최고속도=시속 9백87㎞ ▲주요 장비=전략 전파 교란 장치·항모 자동 착륙 장치·방어용 전자 대응 장치·통신 및 운항 확인 장치·동시 다각 운항 및 공격용 레이다·공격 및 운항 컴퓨터·데이터 전환 장치·공격 성공 여부 확인 비디오 녹화 장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