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괴담은 스타 등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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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괴담'(감독 박기형)으로 급부상한 배우를 꼽으라면 최강희(사진(左))와 박진희(사진(右))다. 9년 동안 이름을 바꿔가며 학교를 다닌 귀신 재이를 연기한 최강희는 MBC 드라마 '사춘기'에 출연하다 캐스팅됐다.

이후 영화 '와니와 준하'에서 주목받았고 드라마 '맹가네 전성시대''술의 나라'로 인기를 이어갔다. 친구들을 따라 오디션장에 왔다가 발탁된 박진희도 데뷔 초기에는 '여고괴담의 전교 1등'으로 더 유명했다.

이듬해 개봉한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감독 민규동.김태형)도 박예진.김민선.공효진을 배출했다. 왕따를 당하다 결국 자살하는 효신 역의 박예진은 인터넷과 PC 통신을 통해 네티즌의 추천을 받았고, 김민선은 공개 오디션에 응시했다. 제작사인 씨네2000에 따르면 핑클의 이진, 이정현, 변은정 등도 오디션을 봤다고 한다.

1년여에 걸친 '여우계단'오디션은 약 3천명의 배우 지망생이 몰리는 열기를 보였다. '장화, 홍련'의 언니 수연 역의 임수정도 지난해 오디션에 합격했지만 '여우계단'의 제작이 지연되는 바람에 출연하지 못했다고 한다. '여우계단'의 새 얼굴들이 '샛별'로 떠 그 명성을 이어갈지 아니면 그냥 스러질지 궁금하다.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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