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2연패로 막내린 제16회 경호역전마라톤 | "마라톤 꿈나무 산실"입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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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제16회 경호역전(중아일보·대한육련공동주최)이 국토종단 518.5km를 닷새간 치달은 끝에 22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전북은 연일 구간신기록을 수립하는 질풍의 레이스를 거듭한 끝에 27시간25분7초를 마크, 역대최고기록을 30분가량 단축하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지난해에 이어 대회2연패를 차지했다.
서울도 역시 종전 최고기록을 16분가량 단축시킨 27시간35분19초로 2위를 차지했으며 경기·전남·인천이 각각 3∼5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소구간신기록 20개를 비롯, 구간신기록 6개, 중간종합신기록 2개등 모두 28개의 신기록이 수립되는 기록의 대풍을 이뤘다.
한편 최우수선수에는 3구간에 출전해 3개의 소구간신기록을 수립한 전북의 나석(남원상고)이 뽑혔다.
종합패권을 놓고 숨가쁜 레이스를 펼쳤던 전북과 서울은 대회첫날 전북이 구간우승을 차지하면서부터 불이 불기 시작, 이튿날인 광주∼전주간 산악코스를 전북과 서울이 나란히 구간신기록을 수립하는 기염을 토했고, 3일째인 전주∼대전 역시 두팀이 치열한 각축을 벌인끝에 서울이 구간신기록을 수립하며 전북을 따라잡는등 두팀간의 가열된 경쟁이 목포∼광주간 제1구간을 제외한 전구간에서 신기록을 작성함으로써 전구간의 주파시간을 대폭 단축하는 위업을 이룬것이다.
이밖에 전북이 소구간 신기록l2개, 서울이 4개, 인천과 전남이 각각 2개씩 모두 20개의 소구간신기록이 작성된 것은 학생마라톤의 경이적이며 폭발적인 급성장으로 높이 평가된다.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나석(남원상고)외에 이은재(배명고), 엄재철(남원상고), 차명배(오산고), 서병조(인천체고), 정광무(목포기공) 등이 이번 대회에서 한국마라톤 내일의 예비주역으로 부각되었다. 한편 최우수선수의 영예를 안은 나석은 3개 소구간에 출전해 모두 소구간 신기록을 수립하는 발군의 실력을 과시, 경호역전이 발굴해낸 최대의 수확. <문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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