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증권사직원들이 주식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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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며칠전 D증권 영동지점에 들렀다. 월급장이 몇년만에 나로서는 거액인 현금 몇백만원을 쥐고 전부터 관심을 두고있던 주식투자를 하기 위해서였다.
들어서는 순간부터 열기를 피부로 느낄수 있을 정도였다. 여기저기서 얼마를 남겼다느니,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느니 서로 축하해주며 술한잔 사라는등 법석이었다.
그런데 얼마를 남겼다고 기뻐하는 사람들의 태반이 증권회사 명찰을 단 직원들이었다.
나는 그들에게 주식상담을 요청했으나 그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할수 없이 내판단으로 종목을 결정, 매수주문을 내었으나 자신들이 투자한 주식을 관리하느라 정신들이 없었다.
나머지 사람들도 증권투자 차액만을 노리며 전문적으로 주식투자에 나서는 「꾼」임을 알수 있었다.
증권시장은 건전한 일반투자자에 의해 주도돼야 할것이다. 더구나 증권회사 직원들은 주식투자가 금지되어 있는것으로 아는데 현실적으로 이 규정이 지켜지지 않고 있으니 이는 어찌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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