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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공 뉴스클립] 성적 편차 심한 중위권, 문제풀이보다 취약한 단원부터 개념 정리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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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99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수능은 국어 A·B형이 통합되고 2009 개정교육과정을 적용되는 첫 해다. 한국사가 필수 과목으로 지정기도 했다.

수능 D-99 … 수준·과목별 학습 전략은
국어 A·B형 통합 등 변화 많아
새로운 문제 많이 풀기보다
EBS교재 제대로 복습하는 게 먼저

이처럼 변화가 많은 만큼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도 크다. 전문가들은 남은 기간을 잘 활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자신이 취약한 영역을 파악한 후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실전에 대비해 실수를 줄이는 훈련을 해야 한다. 수준별, 과목별 학습전략을 소개한다.

상위권|모의고사 자주 틀리는 분야 집중 공략하는 게 중요

1~2등급을 받는 학생들은 개념이나 문제유형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 모의고사에서 자주 틀리는 유형을 분석해 취약 단원을 집중 공략하는 게 중요하다. 수능이 쉬운 추세라고 해도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고난도 문제는 꾸준히 출제되는 만큼 어려운 문제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국어영역은 최근 2년 간 꾸준히 어렵게 출제되는 과목이다. 올해 A·B형이 통합돼 수험생의 체감 난이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6월 모평에서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등장한 게 수능까지 이어질지 단언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기출문제 중 난도가 높았던 유형을 골라 정답과 오답의 근거를 분석해봐야 한다. 수능 연계율이 높은 문학은 EBS 교재에 나온 작품은 꼭 익혀야 한다. 또 모르는 작품을 최대한 많이 접하면서 낯선 문제를 해결하는 훈련을 하면 도움된다.

수학영역을 공부할 때는 최고 난도 문제에 대비해 발상을 전환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친구들과 함께 난도 있는 문제를 해결하면서 다양한 풀이법을 공유하는 게 도움이 된다. 아울러 각 단원에 따라 기본문제를 풀면서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는 훈련을 해야 실수를 줄이는 게 가능하다.

상위권 학생은 대개 영어영역을 대비하기 위해 문제풀이 위주로만 학습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9월 모평까지는 어휘와 구문에 대한 학습도 매일 꾸준히 하는 게 좋다. 글의 흐름, 문장 구조, 어휘 등을 깊이 있게 꼼꼼히 짚고 넘어가야 실전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시간을 정해놓고 모의고사를 푸는 훈련도 필요하다.

중위권|기출문제로 문제 분석 훈련…국어영역, 다양한 지문 접해야

3~4등급을 받는 학생들은 개념을 제대로 알지 못한 상황에서 문제만 반복해 푸는 경우가 많다. 9월 모평까지는 문제풀이보다 취약한 단원, 자신감이 없는 내용을 중심으로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또 그동안 어설프게 답을 맞혔던 문제도 이번 기회를 통해 정답·오답이 되는 이유를 가려내는 식으로 문제를 분석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중위권은 수능 영역 중 한 과목이라도 포기하면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는 게 불리할 수 있다. 성적이 낮은 과목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

국어영역은 기본적으로 지문독해 훈련이 잘 돼 있는지부터 점검해야 한다. 수능은 사고력과 논리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생소한 내용이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지문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읽어내야 한다. 특히 문학은 아는 작품이더라도 본인의 주관만으로 작품을 해석하고 문제를 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중위권 학생들은 문제를 푸는데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매일 2~3개 지문을 시간 내에 푸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

수학영역도 마찬가지다. 기본개념은 알고 있지만 이를 문제 해결에 정확히 적용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고난도 문항에 집착하지 말고 2·3점 문제와 평범한 수준의 4점 문항에 대한 해결능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새로운 문제를 풀기보다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경향을 파악하고 자주 틀리거나 이해도가 부족한 단원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하는 게 필요하다.

영어영역에서 3등급 이상을 받으려면 EBS교재를 제대로 복습해야 한다. 또 단어·구문독해·문제풀이 중 본인이 부족한 부분을 파악해 보완해야 한다. 지문의 주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주제를 담은 핵심문장을 최대한 빨리 찾는 연습도 중요하다.

하위권|무리한 문제풀이보다 교과서 꼼꼼하게 읽어야

5등급 이하 학생들은 개념정리가 확실하게 돼 있지 않아 과목과 단원간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우선 교과서를 꼼꼼히 읽으면서 기본개념을 정리하는 게 도움된다. 아직 목표 대학·학과를 정하지 못했다면 현실적으로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전형을 고른 후 그에 맞는 학습전략을 짜는 것도 방법이다.

국어영역은 1·2학년 때 공부한 기본서로 토대를 다지는 게 효율적이다. 문학은 시가와 서사로 나눠서 기본적인 해석의 틀을 마련하는 것도 좋다. 시가 문학은 시어들 간의 관계에 초점을 두고 시적 상황과 정서를 파악하고, 서사문학은 인물관계도를 그리면서 사건의 흐름을 따라 가는 게 좋다. 독서는 문단에 따라 핵심개념·문장을 찾아 정리한 뒤, 이를 바탕으로 전체적인 구조를 파악해야 한다. 문제를 푼 후에도 반드시 해답지를 통해 정답과 오답이 되는 이유를 확인해야 한다.

하위권 학생들은 수학에 대한 기초개념과 기본유형 연습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새로운 교재를 풀기보다 예전에 풀었던 기본서나 교과서를 활용하는 게 좋다. 단원별 개념을 정독하고 예제·유제 등을 반복해 학습한 후 기출문제를 통해 응용력을 길러야 한다. 기출문제 중에서도 어려운 문제는 포기하고 2·3점짜리 문제를 집중적으로 풀어야 한다.

영어영역은 무리하게 어려운 문제에 도전하기보다 고1·2 수준의 독해문제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연습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전치사구를 묶어 문장 구조를 간략화 하는 등의 구문해석 방법을 익힌 후 어려운 문장 몇 개를 정확히 해석하는 연습을 반복하는 게 효과적이다. 특히 하위권 학생들은 단어의 뜻을 몰라 독해에서 막히는 경우가 많다. 단어장을 만들거나 독해지문에 포함된 단어를 암기하는 식으로 수능 당일까지 단어공부를 꾸준히 해야 한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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