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자리 걱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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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내무부와 농수산부는 산림청의 소관 부처 변경 문제로 서로 분위기가 대조적이다. 산림청이 농수산부에서 떠난 것은 지난 73년.
13년만에 되돌아오게 되자 농수산부에서는 벌써부터 기대가 부풀어 있다. 이에 반해 내무부는 서운해하는 분위기.
농수산부로서는 해마다 급증하는 곡물 수입으로 사료 증산이 제일 큰 걱정이었는데 산림청의 이관으로 초지 조성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돼 사료 자급 기반을 이 기회에 확실히 다지게 되었다고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그러나 한구석 우려도 있다. 산불 예방 등 산림 보전 문제가 그것.
산림청이 농수산부로 넘어 오면 지방 행정 기관이 산림 보전 등에 관해 전처럼 잘 협조해 주겠느냐하는 문제가 있다고.
한편 외청을 승진하면서 거쳐가는 곳으로 삼아오던 일부 관리들은 산림청의 소속이 바뀌게 되자 벌써부터 자리 걱정을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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