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구-유명우가 맞붙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프로복싱 최경량급챔피언인 장정구(23·WBC라이트플라이급)와 유명우(22·WBA주니어플라이급) 와의 논타이틀 라이벌대전이 추진되고있다. 필리핀에서 25일간의 전지훈련을 끝내고 지난9일 귀국한 장정구는 유명우측의 도전제의에 즉각 동의를 표시, 논타이틀전이 아닌 통합타이틀매치를 갖자고 응수했다.
그러나 통합타이틀매치가 될 경우 양측의 대전료는 모두2억원이 넘게돼 사실상 국내에선 실현성이 없다. 따라서 논타이틀12회전이 추진되고있는데 성사여부는 양측의 대전료에 달려있다.
장이 소속한 월드프러모션의 김종수 사장은『논타이틀전의 경우 장정구는 이미 8차방어에 성공한 지명도가 높은 복서이므로 유명우의 두배가 되는 1억원은 받아야한다』 고 말하고 있다.
반면에 유명우가 소속된 동아프러모션의 김현치 관장은『대전료는 똑같이1억원씩 균등하게 주어야한다. 장은 이미 사양길의 선수인 반면 유는 한창 인기가 오르고있는 떠오르는 태양』 이라고 반론을 제기하고있다.
한편 대전날짜에 대해 장측은 10월께를 주장하는데 반해 유측은 6월께로 빨리 벌이자고 요구하고있다.
장은 오는4월13일 광주에서「헤르만·토레스」(멕시코)와의 9차 방어전이 예정되어있다.
또 유는 두차례의 옵션이 남아있으나 장과의 논타이틀전을 먼저 갖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