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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정 US여자아마추어 결승행…대기록에 성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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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록에 도전하는 성은정(17·영파여고) [USGA 홈페이지]

성은정(17·영파여고2)이 역사적인 도전에 이제 마지막 한 관문만 남겨두게 됐다.

성은정은 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인근의 롤링 그린 골프장에서 열린 US여자아마추어 선수권 4강전에서 마틸다 카팔리즈(프랑스)에 1홀 남기고 2홀 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성은정은 사상 최초로 한 해에 US여자주니어와 US아마추어 동시 석권이라는 대기록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또 이번 대회 결승 진출로 내년도 US여자오픈 티켓도 확보하게 됐다.

성은정은 USGA 주관 대회에서 24승4패라는 놀라운 승률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날도 시종일관 리드를 뺏기지 않은 성은정은 큰 위기 없이 카팔리즈를 따돌렸다. 성은정은 “상대가 좀 더 지친 것 같았고, 실수를 많이 한 덕분에 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금까지 한 해에 US여자주니어와 US여자아마추어 동시석권을 겨냥한 선수들은 많았다. 2001년 니콜 페로(칠레)가 US여자아마추어 결승전에서 37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던 게 가장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US여자주니어는 만 18세 미만의 유망주들이 출전하는 대회고, US여자아마추어는 성인들까지 모두 출전한다.

성은정은 이번 대회 8강전에서 라이벌인 안드레아 리(미국)를 꺾고 기세를 올렸다. 그는 “상대에 대한 압박감은 없다. 사상 첫 기록을 위해 결승전에서도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성은정은 8일 버지니아 엘레나 카르타(이탈리아)와 36홀 결승전을 치른다. 듀크 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인 카르타는 2016 NCAA 타이틀을 거머쥔 강적이다.

한편 106년 만에 미국 선수를 제외한 다른 나라 출신들의 결승전 경기가 성사됐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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