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2016] 역시나 '효자' 남자양궁, 대회 첫 금메달 획득…베이징 이후 8년 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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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 마라카낭 삼보드로무 양궁경기장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남자 양궁단제전 에서 7일(한국시간) 금메달이 확정되자 김우진, 이승윤, 구본찬 선수(왼쪽부터)가 손을 잡고 환호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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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효자종목’ 양궁이 한국의 첫 번째 금메달 낭보를 전했다. 한국 남자양궁 대표팀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8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우진(24ㆍ청주시청), 구본찬(23ㆍ현대제철), 이승윤(21ㆍ코오롱) 등 3인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양궁팀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세트점수 6-0(60-57 58-57 59-56)으로 이겼다. 8강 네덜란드, 4강 호주에 이어 결승 미국전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무실세트' 퍼펙트 금메달이다.

특히 한국 남자양궁 대표팀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미국에 패해 동메달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4년 만에 설욕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은 첫 세트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김우진, 구본찬, 이승윤이 6발 모두 10점에 명중시키며 ‘60점 퍼펙트’를 기록했다 미국은 56점을 쏘는데 그쳤다.

2세트는 그야말로 박빙 싸움 끝에 한국이 승리했다. 한국팀이 첫 3발에서 27점을 쏜 상황에서 미국이 총 57점을 기록했지만, 한국팀이 마지막 3발을 모두 10점에 맞추면서 57-57 동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어진 과녁지 확인 과정에서 이승윤이 쏜 8점이 9점으로 정정됐다. 한국의 한 점 차 승리가 결정된 순간이었다.

3세트도 한국과 미국이 처음 3발까지는 29-29 동점을 기록해 팽팽한 양상을 이어갔다. 승부는 마지막 세 발을 남겨놓고 결정됐다. 9점. 10점을 쐈던 미국팀은 마지막 주자가 7점을 쏘면서 총 56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반면 한국팀 3명은 29점을 쏴 금메달 획득을 확정했다.

특히 마지막 주자인 이승윤이 10점을 쏘면서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한국 양궁 국가대표팀은 여자 단체전, 남녀 개인전 등 이번 대회에서 남은 3개의 금메달에도 도전해 전 종목 석권에 나선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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