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올림픽, 브라질 경제에 악영향 끼칠 수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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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민의 저항 속에 막을 연 브라질 리우올림픽이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6일(한국시간) 세계적인 수출신용보증회사 오일러 에르메스의 예측을 근거로 "올림픽 시설 투자와 관광객 증가로 인한 브라질의 GDP 상승 효과는 0.05%밖에 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인플레이션 증가로 인한 악영향이 더 크다"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이번 올림픽 이후 리우데자네이루 기업의 채무유예신청은 5% 증가할 것이며, 소상공인의 파산 신청도 12%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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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민 중 절반은 올림픽 개최를 반대해왔다.

지난달 19일 브라질 여론조사기관 다타폴랴(Datafolha)가 성인 27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약 50%가 올림픽 개최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올림픽 개최에 찬성하는 사람은 40%였으며, 관심이 없다고 답한 사람은 9%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올림픽 개막 전 마라카냥 주경기장 주변에서 시위가 벌여졌다. 코파카바나 해변을 따라 이어지는 성화 경로에도 3000명 규모의 시위대가 집결했다. 이들은 성화 봉송 주자의 길을 막으며 올림픽 개최 반대를 외치기도 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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