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창궐 조심…효과적인 예방법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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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 더 유행하는 수족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씻기가 기본이다. 이현택 기자

다섯 살, 네 살 등 두 아이를 키우는 직장인 이모(36ㆍ여)씨는 최근 회사 상사에게 양해를 구하고 휴가를 며칠 냈다. 최근 두 아이가 수족구병에 걸려서 아픈 탓이다. 유치원 친구들 몇 명도 수족구병을 앓고 있는 것을 보니 전염된 것 같다고 한다. 이씨는 ”아이들이 입안에 물집이 터져 음식도 잘 못 먹는데다, 고열에 설사로 아파하는 모습까지 보여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

6~8월은 수족구병 강조기간이다. 수족구병은 손과 발, 입 등에 물집이 생겨 아이들을 괴롭게 하는 급성 바이러스 질환이다. 10세 미만 어린이가 전체 환자의 90%를 차지한다. 어린이 한 명이 수족구병에 걸리는 어린이집 원아 전체가 옮는 경우도 있다. 전염되는 방법도 공기 외에 손, 입 등이다. 전파력이 강한데다 따로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청결과 위생만이 대안이다.

게다가 요즘은 극심한 무더위로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유아용품 전문 업체인 보령메디앙스 R&D팀으로부터 수족구 예방법을 들어봤다.

① 무조건 손을 닦는다
뻔한 이야기고, 지당하신 말씀이다. 손을 닦는 것은 수족구병뿐만 아니라 만병을 예방하는 첫 걸음이다. 외출과 배변, 식사 전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외부에 있더라도 물티슈를 쓰는 등 방법으로 손을 닦아줘야 한다.

② 손을 닦기 싫어하는 어린이는 놀이처럼 접근
귀찮다는 이유로 손씻기를 싫어하는 어린이들도 꽤 많다. 이럴 때에는 펌프나 뚜껑 등 손세정제의 부품이나 비누케이스 등을 활용해 놀이처럼 손씻기 습관을 기르는 것도 방법이다.

③ 수족구병 걸리면 유치원 등교 안돼
수족구병에 감염된 아이는 학교나 유치원, 학원 등에 가서는 안 된다. 38도 이상 고열이 지속되거나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④ 주기적 완구 세척
어린이가 만지는 것은 물론 물고 깨물 수 있는 주변 완구들에 대해 지속적인 세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아 식기 전용 세제를 활용하면 된다.

물론 수족구병은 치료제도 없는데다, 마땅한 예방법도 없다. 청결에 대한 습관을 다시 한 번 챙기고, 잘 닦고 잘 씻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당연해 보이지만, 육아현장에서는 막상 실천이 어려운 ‘컬럼버스의 달걀’과 같은 솔루션이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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