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식날 시위 말리던 외대 학생과장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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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학 입학식이 있었던 3일 하룻동안 서울대를 비롯, 성대·외대·국민대·단대등 서울시내 5개대생 6백30여명이 반정부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시위현장에서 말리던 교직원에게 각목을 휘두른 외대생 3명에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단대·국민대생 1명등 2명을 연행, 조사중이다.
5개대학서 시위
▲외대생 1백여명은 3일 상오11시30분쯤 교내도서관앞에서 입학식에 참석중이던 신입생들에게 유인물 3백여장을 나눠주고 시위를 하며 교문밖으로 나가려다 학교안 50여m까지 진입한 경찰에 의해 10여분만에 해산됐다.
일부 학생들은 시위를 말리던 학생과장 이종현씨(47)를 길이40cm쯤의 각목으로 때려 이씨는 머리에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씨에게 중상을 입힌 임용철(20·경제3)·김성민(21·정외4)군등 2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김미정양(24·이탈리아어과 4)을 집시법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학생들은 경찰에서『교직원들이 발로 걷어차는 바람에 이과장을 경찰관으로 알고 때렸다』고 주장했다.
▲국민대생 50여명은 입학식 직후인 3일 상오11시10분쯤 교내 2호관앞 잔디밭에서 반정부구호를 외치며 30분동안 시위를 벌이다 자진 해산했다.
경찰은 시위를 주동한 이승용군(22·국사4)을 교내에서 연행, 조사중이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4일 입학식장에서 반정부유인물을 뿌린 단국대 전양호군(23·사회4제적)을 집시법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군은 3일 상오11시쯤 단국대 입학식장에서 반정부 유인물을 뿌리다 경찰에 연행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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