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유가하락 따른「자기 몫」놓고 줄다리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2차분 중40,50%넘봐
★…경제기획원·재무부·동력자원부응 관계부처는 원유가 하락에 따른 2차 국내유가조정 때 어떤 방식으로 원유가 하락 분의 40∼50%를 떼느냐는 문제를 놓고 서로 자기 몫으로 챙기겠다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경제기획원·재무부는 유보 분의 대부분을 관세인상으로 흡수하자는 방침인데 반해 동자부는 석유안정기금으로 흡수하겠다고 나서고 있기 때문.
동자부는『관세로 흡수하면 재정수입이 돼 소비자금으로 흘러간다』며 안정기금으로 흡수해 에너지절약시설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 반면 기획원·재무부 측은 원유가 하락으로 관세수임도 자동적으로 줄어들므로 세목확보라는 차원에서 관세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중복투자 등 막기로>
★…정부는 상반기 중에 반도체 업체들로 구성되는 VLSI(초대규모 집적회로)급 반도체를 공동 개발하는 연구조합을 발족시킬 계획.
작년 여름부터 상공부를 중심으로 거론되어온 VLSI연구조합결성문제는 반도체개발투자에 워낙 많은 돈이 들어가므로 개별업체별로 중복투자나 과잉투자를 하지 않도록 관련업체들이 연구조합을 통해 공동개발하자는 것.
삼성반도체를 비롯해 금성반도체·현대전자 등 3개 반도체 회사들로 구성될 VLSI 연구조합에는 정부도 깊이 간여, 필요한 돈의 절반 가량을 정부 호주머니에서 충당할 계획.

<정책지원강화 여파>
★…중소기업이 금년 들어 정책지원의 핵으로 등장하면서 중소기업과 관련된 각종단체장 감투가 각광을 받고있다.
지난2월 하순 집중적으로 열린 중소기협중앙회 산하1백30개 각종협동조합·연합회 정기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된 36명의 회장(이사장)가운데 16명만이 유임되고 나머지는 모두 바뀜으로써 단체장 선거가 예년과는 다른 뜨거운 경합 상을 보였는데 종전에는 대부분 유임되는 것이 관례였다고.
또 28일 열린 중소기협중앙회 정기총회에서도 2명을 새로 뽑게 돼있는 비상근 부회장 자리에 5명이 출마의사를 밝혔고, 결국 끝까지 남은 4명의 후보를 놓고 투표까지 하는 진풍경(?)을 빚기도 했다. 종전에는 회장단의 막후조정으로 인선되는 것이 보통이었다는 것.

<청바지시장 전국시대>
★…청지식품과 (주)쌍방울이 진 의류시장에 진출, 국내 청바지시장 쟁탈전이 계속 열기를 더하고 있다.
청보는 최근 계열의 풍한방직이 진 의류원료인 대단위데님복지생산시설을 준공하고 프로야구팀의 성가가 높아진 것을 계기로 진 사업부를 신설, 「핀토스」란 상표로 청바지시장에 뛰어들었다.
또 지난해 미국 리사와 기술 및 상표도입계약을 맺은 쌍방울은 최근「리」상표의 진 의류출하를 개시.
이에 따라「죠다쉬」「리바이스」「서지오바렌데」등 기존의 유명브랜드들도 적극적인 시장고수전략을 짜는 등 고급청바지시장이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 고급청바지시장은 반도패션·삼도물산 등 기성복 메이커들이 대부분 참여한데다 미즈노, 아디다스 등 학생고객을 주로 상대하는 스포츠의류메이커들도 상품구색용으로 진 제품을 거의 생산하고 있어 온갖 브랜드의 춘추전국시대를 맞고있는 셈.

<새로운 평가기법 개발 한국신용평가 곧 실시>
★…한국신용평가(주)(사장 이헌재)가 기업의 무보증사채 발행자격을 가늠해주는 기업평점업무를 당국으로부터 허가 받게 될 전망.
관련업계에 따르면 재무당국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있는 차등금리제(무보증사채를 발행할 경우 기업의 신용 도에 따라 발행금리를 달리하는 제도)의 시행에 앞서 증권당국이 전담하고 있는 기업평점업무를 신용평가회사에도 허용, 증권당국의 평점 7O점에 못 미치더라도 신용평가회사의 평가결과 하자가 없다고 판단되는 기업에는 무보증사채발행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증권당국의 기업신용도 평가는 과거 실적위주인 것에 비해 신용평가(주)측은 원리금 상환능력에 주안점을 둔 새로운 평가기법을 개발, 무보증사채발행을 위한 평점산정업무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
현재 무보증사채 발행자격을 획득한 기업은 45개 정도나 실제로 무보증사채를 발행할 수 있는 신용 도를 가진 기업은 1백여 개로 분석되고 있다.

<피아노수출주문 격증 업체마다 증설 서둘러>
★…일본의 엔화급등으로 일제와의 수출가격차가 20%이상 벌어지면서 피아노주문이 한국에 집중되자 악기업계는 증설을 서두르는 등 부산한 움직임. 피아노에서 최대 경쟁국은 일본. 삼익·영창·대우·한독 등 국내피아노업체들은 지난1월 열린 미국 윈터냄 쇼에서 기대이상의 수주실적을 올린 데 이어 최근 개최된 유명한 국제악기박람회인 프랑크 푸르트 쇼에서도 상당이 집중, 예년의2∼3배에 달하는 수출주문을 받았다는 것.
이에 따라 악기업계는 증산체제에 돌입. 이번 프랑크 푸르트쇼 에서만 2천만 달러 어치(약2만대)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진 영창악기는 당초의 증설계획을 앞당겨 인천의 현 공장 옆 부지 4만평에 월5천대 생산규모의 새 공장을 오는 8월. 완공예정으로3월부터 착공키로 했다. 생산능력이 현 연6만대에서 12만대로 늘어나며 일본의 야마하에 이어 세계 둘째 규모의 공장시설을 갖추게 된다. 삼익악기도 연6만대 규모인 현재의 피아노생산능력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 새 증설계획에 착수.

<김치공장 일본진출>
★…한일합작 김치공장이 동경근교에 세워진다.
김치생산전문업체인 매양 식품공업은 최근 일본의 식품무역회사인 다이찌사와 배추김치·깍두기 등 김치 일반과 밑반찬 류를 생산하는 합작희사를 세우기로. 하고 현재 당국에 정식인가를 신청 중.
합작조건은 매양 측이 3천여 만원을 투자, 49%의 지분을 갖고 배추·무우는 현지에서 조달하되 각종 양념 및 배합기술만큼은 매양 측이 제공한다는 것.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