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완창무대 자리잡혀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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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판소리 완창무대가 자리잡혀가고 있다.
지난 한햇동안 매달 마지막 토요일에 8차례 완창판소리무대를 마련해온 국립극장은 그동안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올해에도 1년동안 9차례의 완창판소리무대를 계속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올해에는 같은 판소리를 2∼3명의 유파별 명창들로 공연함으로써 작품내용을 비교, 감상할수있도록 했다. 또 기성명창들뿐 아니라 신진명창과 지방의 명창들을 과감히 기용해 이들의 첫 완창공연의 길도 터놓았다.
올 한햇동안의 공연일정(하오3시) 은 다음과같다(국립극장소극장)
▲3월29일=박동진의『적벽가』▲4월26일=박송희의『흥보가』▲5월31일=오정숙의『춘향가』▲6월28일=박봉술의『춘향가』▲8월30일=김영자의『수궁가』▲9월27일=은희진의『심청가』▲10월25일=정순임의『심청가』▲11월29일=조상현의『수궁가』▲12월27일=조소녀의『심청가』
올해 공연할 명창가운데 박송희·은희진·정순임·조소녀씨등 4명이 신진명창들로 이 가운데 정순임씨는 지난해 제3회 남도문화재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유망주다.
이 완창무대는 공연에 앞서 최종민교수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의 해설이 곁들여진다.
지난 한햇동안의 무대는 예상을 깨고 큰 성황을 이뤘다. 공연때 마다 4백30석의 소극잠 객석에 관객이 꽉 들어찼다.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발간한 사설집도 5백권이 넘게 팔렸으며 카세트녹음기를 들고와 공연실황을 녹음하는 관객까지 서서히 늘고있다.
4∼5시간의 긴 공연시간이지만 그동안 완창무대를 찾은 관객들 가운데는 중간에 자리를 뜨는 이가 거의 없었다. <이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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