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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조종사 망명요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21일 하오 우리나라 서해영공으로 진입해와 우리 공군기들이 유도, 한국 공군○○기지에 비상 착륙시킨 중공기는 미그(MIG)19전투기로, 조속사는 중공공군 심양기지소속 비행원 진
보충(25·미혼)으로 밝혀졌으며 그는 22일 우리측에 제3국으로의 망명을 요청했다.

<관계기사 4, 7면>
국방부는 22일 중공기조종사 진보충은 착륙직후 제3국으로의 망명을 요청해왔다고 밝히고 이에 대한 처리는 당국이 법 절차에 따라 처리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국방부 이흥식대변인은 이에 앞서 21일하오2시26분에 발령된 실제경계경보는 국적 불명기 1대가 우리 서해영공을 침범, 우리공군이 즉각 출동해 하오 2시40분○○기지로 유도해 착륙
시키는 과정에서 발령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변인은 또 이와 때를 같이하여 북괴기 2대가 백령도 서북방 해주상공에서 남하했으나 우리 공군의 신속한 대응으로 선회, 북상했다고 밝혔다.
불시착 중공기 조증사는 중공공군 항공병제1사 제4정찰단 비행3대대소속 비행원 진보충으로 이날 만주의 심양기지에서 발진한 후 정찰 비행차 서해를 향해 남하하다가 이탈, 우리
영공에 진입하면서 요격한 우리공군기에 날개를 흔들며 유도를 요청해옴으로써 백익도 남쪽 해상에서부터 우리 공군기들에 의해 유도돼 ○○기지에 착륙한 것이다.
◇중공기조송사=진은 이날 비행편대를 이탈한 후 기수를 돌려 곧바로 서해상공을 남하, 고도 1만m 이상을 유지하면서 비행하다가 백익도 부근에 이르러 고도를 낮춰 우리 공군기
의 유도를 받았다.
○○기지에 착륙한 진은 조종석에서 내리면서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며 웃는 모습이었으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도 침착한 모습이었다.
1백68cm정도의 키에 미남형 얼굴인 진은 밤색가죽으로 된 상·하복 (비행복) 에 안에는 카키색 와이셔츠를 입고 있었으며 하얀 헬밋을 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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