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연체율 2.17%…2008년 3월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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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6월말 은행권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 기준)이 2.17%로, 전월대비 0.81%포인트 올랐다. 2008년 3월 이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이전 최고치는 2010년 3월(1.52%)다. 금융감독원은 1일 이런 내용의 6월말 현재 국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집계 현황을 발표했다.

대기업 연체율이 크게 상승한 건 기업 구조조정으로 부실기업 연체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STX조선해양이 5월 하순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은행권의 STX조선 채권이 연체 처리된 영향이 컸다. STX조선은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국내 은행권으로부터 지난 3년간 4조5000억원을 지원받았으나 수주난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행을 택했다.

반면 중소기업의 연체율은 0.71%로 전월대비 0.24%포인트 내렸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0.31%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내렸다. 은행권 전체 대출 연체율은 0.71%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이태경 기자 uni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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