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뒤의 정국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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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마닐라AP·AFP=연합】「필립·하비브」미대통령특사는 17일 필리핀 대통령선거의 경과와 그 이후의 정국 등을 논의하기 위해「마르코스」필리핀대통령과 야당측 후보였던「코라손」여사 및 가톨릭교의 「하이메·신」추기경 등과 각각 연쇄회담을 가졌다.
「센다나」필리핀 공보상은 「마르코스」대통령이 이 회담에서 필리핀 군부개혁 계획의 윤곽을 「하비브」특사에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하비브」특사는 「마르코스」대통령과의 회담에 이어 「코라손」여사 등 야당지도자 및 「신」추기경과도 회담했는데 야당측의 한 대변인은 이 회담에서 「코라손」여사는 「선거를 통해 필리핀국민들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된」 자신에게 「신속하고 질서 있게」 권력이 이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이 회담에서 「코라손」여사와 야당측 부통령후보였던 「살바도르·라우렐」씨가 「마르코스」대통령이 사임 할 때까지 그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킬 것임을 밝혔다고 말하고 특히 「코라손」여사는 현재의 위기가 자신에게 정권이 이양됨으로써만이 해결될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편 필리핀 페소화의 환율과 금리 및 통화공급수준 등에 관한 중대한 경제적 결정이 18일째 발표될 것이라고 「마르코스」대통령이 16일 밝힌데 이어 필리핀 중앙은행은 17일 대통령선거 당시의 과중한 정부 지출로 인한 인플레 효과에 대처하고 계속 떨어지고 있는 페소화에 대한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중앙은행의 금리를 19∼21.5%에서 28∼30%로 인상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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